주식투자의 재구성

[투자연구 피터린치편] 첨단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사양산업의 1등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

신레전 2018. 8. 27. 02:42


피델리티의 마젤란펀드를 운용했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인 피터린치는 자신의 책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하 월가의 영웅)에서 주식 투자의 기초부터 심화된 주제에 걸쳐 시장과 고독한 싸움을 벌이는 투자자들에게 교훈을 준다. 많은 투자서가 자신의 주장과 실적을 홍보하는데 주력하는 것과 상반되게 월가의 영웅은 주식투자자가 겪게되는 일들을 자신의 경험과 강력한 논리를 전개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큰 가르침을 선사한다.


월가의 영웅은 어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피터 린치의 주장과 경험을 통한 실증 그리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 상당 부분 추가 설명이 필요할 정도로 어려운 내용이나 특유의 위트있는 문체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도 입문서적으로 추천할뿐 충분히 연구하지않는 편이다. 그런 것들에 대한 주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스스로의 투자지식을 정리하려는 마음 대부분과 지속적으로 주식투자를 공부하는 투자자들에게 이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지않을까하는 희망 약간으로 이 글을 쓴다. 앞으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지속적으로 투자성인의 글에 주석을 달아보도록 하겠다.


첨단산업의 주식은 주식방송과 사람들의 입을 통해 항상 회자된다. 이런 기업들에 대해 사람들은 기업의 현재 실적이나 경쟁력보다 비전과 로드맵에 대한 희망으로 미래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어있는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한다. 몇년 후 이들중 몇몇 기업은 살아남아서 업계를 리딩하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떨어진 주가를 회사가 수익으로 만회하는 동안 계속 보유해야한다. 더 힘든 것은 첨단산업이 정말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밝힐 것으로 밝혀진 이후인데 이렇게 되면 수많은 기존의 대기업과 해외의 글로벌 기업들도 해당 영역으로 투자를 늘리게 되고 경쟁은 더욱 심화된다. 경쟁은 기업의 비용을 상승시키고 제품가격의 상승을 막는 독이다. 이기간동안 기업의 연간이익은 예상보다 적으니 주식의 매력은 떨어지게 되고 투자자들의 매도로 인해 주가는 계속 하락한다.


사양산업이라는 말뜻은 기울고 저무는 산업이라는 뜻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산업을 굴뚝산업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부르게 된 이유는 아마도 공장을 짓기 시작할 때 굴뚝을 짓는 일이 크게 부흥하지만 이미 공장건설이 포화된 상태에서는 아무도 굴뚝을 짓지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양산업의 특징은 업계 규모나 파이로 표현되는 같은 업종에 속한 기업 전체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 사업이므로 필요가 전혀 없어져서 사장될 제품이 아니라면 매출액의 감소는 멈추고 해당업계는 성장도 감소도 하지않게 된다.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산업에 이런 회사가 많다.


사양산업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사장산업에 투자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정보를 인쇄하고 출판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현재 대부분의 정보는 디지털신호로 출판되고 유통된다. 여전히 도서시장이 망하지는 않았지만 도서출판시장의 핵심은 과거에도 책이라는 형태가 아니고 잘 정제되고 가공된 정보였다. 아마존의 킨들과 같은 전자책이 나온 이후와 이전의 도서출판 시장의 크기를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므로 이이야기에서 사장산업은 도서출판 시장이 아닌 인쇄업이 된다. 도서출판은 정보의 선택과 가공이라는 큐레이션이 필요한 영역이지만 단순하게 잉크로 종이에 정보를 스며들게 하는 업종은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사양산업에 투자할만한 대상은 업계 전체의 규모 확장이 정체되었고 시장은 독과점 상태여야한다. 이런 산업의 제품가격은 너무 저렴해서 후발업체가 절대 진입하지 못하고 생산비용 역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그보다 더 낮다. 대한민국의 라면업계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사양산업의 1등주식에 투자해야하는 이유는 아무리 업계가 독과점 상태더라도 강한 회사와 약한 회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앞서 예로 든 라면업계의 경우로 생각해보면 첫번째로 고려해야할 투자대상은 농심 혹은 오뚜기이고 삼양라면, 팔도(비상장), 한국야쿠르트(비상장) 등이다. 다만 현재 몇가지 어려움이 있어보이지만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시장이 확장된다면 가장 뒤쳐졌던 회사의 이익 상승폭이 가장 커진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에 시간이 나면 또 다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