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재산목록

삼성전자 회장(종합기술원) 권오현 재산 주식 연봉 학력 이력 경력 월급 성과급(PI, PS) 자사주 스톡옵션 (feat. 기업인 연예인 재산 추정 방법)

신레전 2018. 8. 29. 04:44


높은 연봉을 꿈꾸는 직장인들의 롤모델인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권오현은 올해 상반기에 51억원의 보수를 받아 작년 상반기 보수 139억원에 비해 수입이 많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중 한 명이다. 일반적으로 보수는 급여와 상여금, 복리후생비, 그리고 특별상여로 이루어져있다. 권오현 회장의 2018년 상반기 보수인 51억원중 급여는 6억 2500만원으로 총액의 12.25%밖에 되지않는다. 권회장의 상반기 보수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급여 항목은 상여금이다. 그가 상반기에 받은 상여금은 45억 3500만원으로 높은 보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여금 지급명목은 "경영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하여 반도체 사업의 호황을 이끌었으며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기술과 비지니스 전반에 기여한 점을 감안 상여금 산정"이라고 한다. 권회장의 복리후생비로는 1100만원이 지급되었다.


<나는 아직도 목이 마르다!>


권오현 회장은 작년에 243억원의 연봉을 보수로 수령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는 연봉킹의 자리에 올랐다. 작년(2017년)에는 상반기에만 139억원을 보수로 받았는데 이중 급여가 9억 3700만원, 상여가 50억 1700만원, 그리고 특별상여가 80억 2600만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와 보수는 작년에 비해 급여가 약 33%가량 감소했고 상여금은 약 10%(5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작년과의 가장 큰 차이는 특별상여가 지급되지않았다는 것이다. 권오현 회장은 작년 하반기에 급여 9억 300만원과 상여금 27억 200만원 특별상여 67억 9500만원을 받았다. 상여금의 지급명목은 "반도체 사업 수익성 대폭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50조원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 상여금 산정"이다.



상여는 일반적으로 업무의 실적과 기여도에 따라 산정되는 것이고 급여는 직급의 연차와 직위에 따라 산정된다. 권오현 회장은 작년에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부회장이었고 현재는 삼성전자 회장이 되었지만 사업을 최전선에서 이끄는 대표이사가 아닌 것이 권오현 회장이 작년에 비해 올해 상반기 보수를 적게 받은 이유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는 3명으로 DS부문(반도체분야)를 이끄는 김기남 사장, CE부문(가전제품분야)을 이끄는 김현석 사장, IM부문(스마트폰사업분야)를 이끄는 고동진 사장이다.


권오현 회장이 최근 5년 사이에 작년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받은 해는 2015년으로 이때 권회장은 총 149억 54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당시 급여는 20억 8300만원으로 최근에 받는 급여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 전해인 2014년에도 같은 금액을 급여로 받았다. 2015년에는 상여금 48억 3700만원과 특별상여 80억 3400만원을 받았는데 당시의 상여명목은 "삼성전자 매출 201조, 영업이익 26조 달성에 기여하였고 DS부문장으로서 메모리 반도체 고용량화, 기술리더십 확보를

주도하였으며 System LSI,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을 대폭 개선하면서 DS부문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함, 또한 전반적인 IT업계 수요 둔화, 미세공정의 한계를 3차원 적층 V낸드 상용화 등 창조적 혁신을 통해 돌파하는 리더십을 보여 주었고 평택 차세대 반도체 라인 건설 등 미래성장의 기반을 확보한 점을 감안하여 상여금 산정"으로 상여금을 많이 받은만큼 지급에 대한 이유도 많다. 삼성전자의 주식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면 2015년부터 삼성전자가 달성한 경이적인 성과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이후 3년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부분에서 더욱 성장하게 된다.



권오현 회장은 이처럼 성공한 샐러리맨이고 직장인의 신화지만 재산에 대한 사항은 딱히 알려져있지않다. 기업의 오너인 재벌들이 소유한 재산의 대부분은 기업의 지분으로 이루어져있고 해당회사의 주식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있다면 매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그렇기때문에 오너 기업인의 재산은 매일 변동하는 시장가격(시가)에 소유한 주식수를 곱해 바로 알 수 있다.


최근에 두드러진 현상이지만 연예인들이 재산은 주로 주택이나 빌딩(건물)등의 부동산으로 이루어져있다. 연예인들은 2000년대 이후 많은 돈을 벌게 되면서 재테크 시장에 신흥 큰손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이는 연예계가 2000년대 이후 연예인에 대해 과거의 불공정한 계약이나 비정상적인 수입분배 관행을 더이상 지속하지 못하기 시작하고 미디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체 산업의 크기가 커지고 이에 따라 톱스타의 수입 수준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방송과 행사로 인해 바쁜 생활을 하게되면서 자신의 재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모색했고 당시 떠오르던 PB(Private Banker)들의 자문서비스를 통해 빌딩 임대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운좋게 2000년대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외식소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건물주인 연예인들은 막대한 시세차익과 임대료를 손에 쥐게 되었다. 그러므로 연예인들의 재산은 해당 연예인이 어떤 건물을 보유하고 있고 건물의 부채가 얼마인지만 알면 꽤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물론 연예인의 수입(광고료, 영화개런티, 드라마출연료, 저작권료 등)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주식이나 채권, 보험, 예적금, 현금 등의 자산까지 보다 정확하게 추정이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물 투자를 별로 하지않는 연예인들에 대한 재산은 베일에 싸여있을 수밖에 없는데 나름대로 추정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연예인의 재산을 추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권오현 회장의 재산은 먼저 수입을 통해 간략하게 추정해볼 수 있다. 다음은 권오현 회장이 지난 5년간(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에서 받은 보수의 내용을 정리한 표다.


<단위: 백만원>

 

급여 

상여 

복리후생 

특별상여 

연봉 총액 

2013 

1,788 

2,034 

2,951 

6,773 

2014 

2,083 

6,550 

755 

9,388 

2015 

2,083 

4,837 

8,034 

14,954 

2016 

1,944 

4,635 

119 

 -

6,698 

2017 

1,840 

7,719 

14,821 

24,381 

합계 

9,738 

25,775 

119 

26,561 

62,194 


급여 합계 97억 3800만원

상여 합계 257억 7500만원

복리후생 합계 1억 1900만원

특별상여 합계 265억 6100만원


5년 연봉 합계 621억 9400만원


권오현 회장은 1985년부터 삼성전자에서만 근무한 34년차 기업인이다. 처음 입사할 때 박사급 연구원이었으니 연봉 수준이 꽤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의 승진이력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매출액 자료 등을 통해 추산한 권오현 회장의 34년간 총 수입은 700억 정도다. 삼성전자 주식은 2010년쯤에 만여주(스톡옵션)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이사 사임으로 모두 매도한 상태다. 100만원 부근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매도한 것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 주식을 통해 9년여간 약 100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등의 소유는 거래한 공인중개사나 동네소문을 통해 알려지게 되고 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권오현 회장의 재산이 크게 알려지지않은 이유는 본인이 직접 주택이나 건물 등의 부동산을 매입하지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다른 회사를 설립해서 대신 매입하는 방법 역시 사용할 수 없고(겸직 금지) 부인 명의나 자식 명의로 투자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이런 경우 일반인들에게는 PB정도로만 살짝 알려져있는 분야가 도움이 된다. 한국 부자들의 자산규모가 확장되면서 이제 어느정도 이상의 부자의 경우 단순하게 건물이나 주식에 투자하는데 자문을 얻는 정도로는 재산을 관리하기 힘든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 몇백억에서 몇천억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부자들은 대부분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따로 투자를 생각할 필요가 없지만 권오현 회장이나 탑급의 광고료, 드라마출연료, 영화개런티 등을 받는 배우나 막대한 저작권료와 공연수입을 올리는 가수들같은 경우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지않은 연예인들에게는 이런 고액 자산가들을 위해 서서히 생겨나고 있는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 서비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진은 가치투자의 종가 신영증권의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


패밀리 오피스는 과거 서구의 귀족가문들의 재산을 관리하는 재무담당관들이 하는 일을 대신 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런 패밀리 오피스 시장이 매우 크다고 한다. 해외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연예인이나 조단위가 넘는 초고액의 보수를 받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다. 한국에서는 몇몇 자산운용사들이 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떤 자산을 사는데 자신의 이름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신탁관리해주는 서비스는 매우 유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패밀리 오피스의 자산관리 수익률 목표는 현재 금리와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5~10% 정도여야하고 이는 상가나 사무실같은 빌딩 건물의 수익률보다 조금 낮거나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패밀리 오피스의 투자자산은 극도로 보수적인 자산에 투자되어야하기때문에 이정도의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재산관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투자상품일 수 있다. 권오현 회장이 패밀리 오피스 같은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연봉을 관리하고 있다면 지금까지 얻은 수익 800억원이 2~3배 정도로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권오현 회장의 재산은 1600억원~2400억원 사이로 추산되지만 이 예상이 맞는지는 권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와서 하는 일들을 통해 검증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권오현 회장 학력 학위 유학 직장 경력 이력 승진

권오현 회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KAIST(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석사과정을 공부했다. 이후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트리)의 전신인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1985년(34세)에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입사하면서 삼성전자 생활을 시작했다. 


입사하고 11년 후인 1996년(45세)에 삼성전자 메모리본부 제품기술센터장(상무)가 되면서 임원이 되었고 1998년(47세)에는 삼성전자 System LSI사업부 ASIC사업팀장(전무)가 되었다. 


국내 최고의 학교인 서울대학교, 카이스트를 거쳐 세계 최고의 대학인 스탠포드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졸업한 것에 비해 임원으로 승진한 시기는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이후의 초고속 승진과정을 볼 때 자신의 성과를 높이는 것보다 조직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능력이 더 탁월했던 것으로 보인다. 


2000년에는 삼성전자 System LSI사업부 LSI개발실장(부사장)이 되었고 2004년(53세)에는 드디어 삼성전자 System LSI사업부장(사장)이 되었다.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인정받는 인재가 되려면 한우물만 깊게 파는 스페셜리스트(전문가형)가 되는게 좋은지 여러 부서를 경험하여 향후 각 부서를 조율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지휘자형)이 되는게 좋은지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권오현 회장의 업무이력을 볼 때는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아보인다. 물론 다른 사례들을 함께 참고하는 것이 언제나 좋을 것이다. 


2008년(57세)에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장(사장)이 되었는데 반도체사업부는 이전에 권오현 회장이 계속 근무했던 System LSI 사업부의 명칭이 바뀐 것이다. 이후 반도체 사업부는 2011년에 DS부문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는데 권오현 회장의 직함만 DS부문장(사장)으로 바뀐다.


2012년(61세) 7월에는 드디어 사장을 넘어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부문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부회장)이 되었다. 2012년 12월에 여기에 또 직함이 추가되는데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부문장 겸 종합기술원장(부회장)이 되었다. 이후 2017년까지 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종기원을 두군데씩 바꿔가며 운영하다가 드디어 11월에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겸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된다. 당시 뉴스로는 여러 사건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회장이 되서 세간이 놀랐다. 이로써 권오현 회장은 샐러리맨으로 끝판왕을 찍은 사람이 되었다. 이제는 잘 운영하다가 아름답게 물러나서 노후를 편하게 보내거나 계속 삼성전자에서 뼈를 묻을 기세로 일해 전설의 경영인이 되는 두가지 길만 남았다. 어떤 선택을 하든 권오현 회장이 지금의 위치를 넘어 미국 GM의 전설적인 경영자 앨프리드 슬론처럼 후세 사람들에게도 별로 남는 경영인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